“골프 치러 가자.” “골프 하러 가자.”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둘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대다수 골퍼가 ‘치다’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 ‘하다’가 맞다 ”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축구 차러 가자”나 “야구 치러 가자”라는 표현을 예를 듭니다.
“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맞다”를 설명하는 비유입니다.
그렇다면 국립국어원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우리나라 언어와 한글,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기준을 정하고 적용하는 곳입니다.
가장 정확한 답을 내려주겠지요.
“ ‘치다’는 ‘손이나 손에 든 물건으로 물체를 부딪게 하는 놀이나 운동을 하다’ 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
‘치다’에 관한 국립국어원의 해석입니다.
팽이와 딱지, 구슬 등 놀이를 할 때 ‘치다’라는 표현이 쓰이는 게 여기에 해당합니다.
팽이를 치다, 딱지를 치다, 구슬을 치다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골프도 포함됩니다.
골프도 ‘치다’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 운동 종목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골프 하다”라는 표현이 잘못된 걸까요?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은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행동이나 작용을 이루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하다’를 써도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치다’와 ‘하다’ 모두 써도 되는 표현이라는 겁니다.
대립하는 두 가지가 있다면 옳고 그름으로 나뉘는 게 일반적입니다.
‘라운드’와 ‘라운딩’처럼 혼용되는 용어 중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린 게 대부분입니다.
둘 중 ‘라운드’가 올바른 표현이니 가려 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예외가 있습니다. 골프를 치는 것과 하는 것처럼요.
“골프를 하다”와 “골프를 치다”는 모두 올바른 표현입니다. 편한 대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